현업 반도체 엔지니어가 알려주는 시스템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차이
시스템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명확한 구분 한국 특유의 용어 '비메모리'와 글로벌 표준 '시스템 반도체'의 차이를 해부한다 반도체 뉴스를 접하다 보면 '시스템 반도체' 와 '비메모리 반도체' 라는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됨을 알 수 있다. 많은 매체에서 이 둘을 동의어처럼 사용하지만, 엄밀한 기술적 분류와 산업적 맥락에서 보면 이 두 용어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. 특히 PMIC(전력반도체)나 이미지 센서처럼 복잡한 연산이 주가 아닌 반도체는 어디에 속하는지, LED나 트랜지스터 같은 단순 소자는 시스템 반도체라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혼동이 잦다. 본 글에서는 이러한 모호한 경계를 정리하고 정확한 용어의 위계를 확립하고자 한다. 1. '비메모리'는 한국식 분류법이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'Non-memory(비메모리)' 라는 용어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시피 하다.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메모리 반도체 최강자를 보유한 한국의 특수한 산업 환경에서 기인한다. 즉, "우리는 메모리가 주력이니, 나머지는 전부 비(非)메모리로 묶자" 는 편의주의적 분류가 고착화된 것이다. 따라서 비메모리 반도체는 말 그대로 '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(DRAM, NAND 등)가 아닌 모든 반도체 및 소자'를 통칭하는 가장 포괄적인 개념이다. [Image of semiconductor classification diagram showing memory vs non-memor...